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오르며 기분좋게 11월을 마무리 지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59포인트, 1.18% 오른 1076.07에 마감, 20일선인 1073.94를 넘었다.

이달 코스피 지수는 세계 경기침체 악재와 기업 유동성 우려로 장중 기준 914선(21일)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8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연준 시장안정 대책, 중국의 금리인하, EU의 경기부양책 등 각국의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월말 들어 반등을 보였다.

최근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매 변화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지수는 주말 미국 쇼핑 관련 동향과 월말 이후 불확실성을 의식한 듯 초반 등락하며 갈피를 못잡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장중 1080선을 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2719억원, 199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4000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개인이 4731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보여 추가 상승의 방해물이 됐다.

철강금속, 운수장비, 운수창고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GS건설(9.78%), 대림산업(4.43%), 대우건설(3.80%) 등 건설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신한지주(2.87%), 우리금융(4.71%), 하나금융지주(6.38%), 기업은행(2.66%) 등 은행주도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해 거래를 개시한 NHN은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3.38% 오른 12만2500원에 마감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방송광고 판매대행 독점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나오면서 SBS(6.21%)와 제일기획(7.05%)이 급등했다.

크라운제과는 윤영달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에 2.71% 올랐다.

한편 C&중공업과 C&우방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고 C&상선(하한가), C&우방랜드, 진도에프앤 등 계열사도 줄줄이 급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