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 … 개인비중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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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들어 68→61%로
지난달 급락 과정에서 부쩍 늘어났던 주식시장 내 개인 비중이 최근 반등장에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60%였던 유가증권시장 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 주말 68.02%까지 늘어났지만 이번 주 들어선 61% 선으로 낮아졌다.
반면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외국인 비중은 지난주 14%에서 16%로,기관 비중은 16%에서 20%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그동안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과 관망세를 보였던 투신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면서 매매 비중 추이에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투신이 이날까지 3일 연속 동반 매수를 나타내는 것과 달리 개인들은 지수 반등이 시작된 지난 25일 이후 줄곧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에 팔아치운 주식만 1조원이 넘는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은 "1000선 근처에서 집중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들이 반등 국면을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 등이 매물을 받아주고 있어 순매도 규모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주식시장이 변곡점에 이른 상황에서 나타난 이 같은 매매 비중의 변화는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 10월 말 이후 하락장에서 매수주체로 사실상 수급을 주도했던 것은 개인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변동성만 늘어났다"면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큰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 확대는 수급상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