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ㆍ각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제공
이용자 취향대로 뉴스ㆍ오픈캐스트 설정 가능

국내 1위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내년 1월1일 초기 화면을 대폭 개편한다. 뉴스와 블로그 등을 직접 편집하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언론사와 네티즌들이 제작.편집한 콘텐츠를 이용자가 선택,자기만의 네이버 초기 화면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라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적용한 초기화면 개편 방안을 공개했다. 캐스트는 해당 사이트로 연결해 주는 링크 묶음이다. NHN은 정식 개편에 앞서 다음 달 15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개편되는 초기 화면에선 NHN이 언론사 기사를 편집해 초기 화면에 노출하는 뉴스박스가 없어진다. 그 대신 한국경제신문사 등 43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만 제공하는 뉴스캐스트가 신설된다. 이용자가 43개 언론사 가운데 1~7곳을 선택하면 해당 언론사 뉴스를 초기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된다.

NHN은 기술적 이유 등을 들어 특정 언론사를 선택하지 않은 경우 14개 언론사 뉴스를 무작위로 노출키로 했다. 초기화면 뉴스 편집권과 선택권을 각각 언론사와 네티즌에게 넘겨 포털이 자의적으로 언론 행위를 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뉴스캐스트 아래 배치될 오픈캐스트는 여행 요리 책 등 주제별로 블로거 등이 웹에서 모은 다양한 정보를 목록 형태로 만들어 공유하는 링크 묶음이다.

네이버는 물론 구글 다음 등 다른 사이트에서 찾은 정보로 오픈캐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구미에 맞는 오픈캐스트를 40개까지 골라 초기 화면을 꾸밀 수 있다. 오픈캐스트는 내년 3월1일부터 서비스된다.

최휘영 NHN 사장은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는 하루 평균 17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방문자를 언론사나 다른 사이트로 연결해 주는 효과가 있다"며 "개방과 공유라는 세계적 흐름을 적극 반영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