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지분 2.11% 추가 매수

크라운제과 경영진이 빙그레의 잠재적인 경영권 위협에 대해 적극 방어에 나섰다.

크라운제과는 윤영달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최근 회사 지분 2.11%를 장내매수해 총 지분을 45.21%로 확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주당 취득단가가 7만~9만원대로 지난달 저점(2만8400원) 대비 크게 높다는 점에서 주가 부양 목적보다는 경영권 방어 의지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7.65%를 주당 3만원에 우리사주조합에 넘기기로 한 데 이어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연달아 취해진 것이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30일 빙그레가 크라운제과 지분 21.29%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흥국투신운용으로부터 사들여 적대적 경영권 위협을 느꼈던 상황이었다.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LKCGF)도 크라운제과 지분 16.23%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크라운제과 주가는 경영권 방어 의지가 부각되며 한때 상한가인 8만9100원까지 치솟았다가 2.71% 오른 7만9600원에 마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