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시 시범지역으로 선정

중국 정부가 친환경 차량인 '그린 카'의 생산과 소비촉진을 위해 200억위안(약 4조원)을 투입한다.

중국 재정부는 29일 웹사이트를 통해 앞으로 4년간 대체에너지 사용 차량을 만드는 회사와 이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세금혜택과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200억위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매고객에게는 17%에 이르는 매입세를 줄여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또 버스 택시 등 공공차량을 대체에너지 차량으로 교환키로 하고 충칭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재정부 과학기술부 등은 연말까지 친환경 차량 사용 확대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에선 억만장자 투자가인 워런 버핏이 최근 10%의 지분을 사들인 BYD가 이달 하이브리드형 차량을 처음 선보인다. 또 지리자동차 등도 내년 시판을 목표로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토종 자동차업체 지원을 위해 외자 기업이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카 생산허가를 받기 위해선 관련기술을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하기도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