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박근혜 이번엔 손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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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총리 발탁 · 親朴인사 내각 중용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화해를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의 연대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내년 정치적 외풍없이 일할 수 있는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당 화합을 포함한 보수진영의 결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30일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끌어 안을 수 있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박 전 대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국정운영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서는 박 전 대표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한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고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측과 화합해야 한다는 여론의 동향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으며 야당까지 포용하는 등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이 진영 중심으로 흘러 나오는 박근혜 총리 기용론이나 박 전 대표와의 협조 주문 목소리도 이런 흐름과 맥이 닿아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정적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내정하면서 "이제 우리도 화합의 정치를 해야 할 때"라는 여론이 확산된 게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내년 2월로 예상되는 개각 시 박 전 대표를 총리로 발탁하거나 박 전 대표의 양해 아래 친박 인사를 내각에 중용하는 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 쌓인 앙금을 털고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두 사람이 수시로 만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단독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 5월10일이 마지막이었다.
박 전 대표 측의 변화도 감지된다. 한 측근은 "경제위기가 닥치는 등 여러가지로 정치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손을 내밀면 박 전 대표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무엇보다 신뢰를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박 전 대표가 최근 전문가 내각을 주문한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단순히 이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하기보다는 탕평인사를 통해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충고라는 것이다.
대야관계에 대해선 일단 자유선진당과의 연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때 거국내각 구성 등을 통한 범야권과의 협력방안도 검토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여권은 자유선진당 인사의 장관발탁 등을 고리로 정책연대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 일각에서 박 전 대표와 화합 차원의 회동 등에 대해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이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주목된다.
이재창/홍영식/이준혁 기자 leejc@hankyung.com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화해를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의 연대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내년 정치적 외풍없이 일할 수 있는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당 화합을 포함한 보수진영의 결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30일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끌어 안을 수 있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박 전 대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국정운영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서는 박 전 대표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한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고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측과 화합해야 한다는 여론의 동향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으며 야당까지 포용하는 등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이 진영 중심으로 흘러 나오는 박근혜 총리 기용론이나 박 전 대표와의 협조 주문 목소리도 이런 흐름과 맥이 닿아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정적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내정하면서 "이제 우리도 화합의 정치를 해야 할 때"라는 여론이 확산된 게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내년 2월로 예상되는 개각 시 박 전 대표를 총리로 발탁하거나 박 전 대표의 양해 아래 친박 인사를 내각에 중용하는 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 쌓인 앙금을 털고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두 사람이 수시로 만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단독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 5월10일이 마지막이었다.
박 전 대표 측의 변화도 감지된다. 한 측근은 "경제위기가 닥치는 등 여러가지로 정치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손을 내밀면 박 전 대표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무엇보다 신뢰를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박 전 대표가 최근 전문가 내각을 주문한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단순히 이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하기보다는 탕평인사를 통해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충고라는 것이다.
대야관계에 대해선 일단 자유선진당과의 연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때 거국내각 구성 등을 통한 범야권과의 협력방안도 검토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여권은 자유선진당 인사의 장관발탁 등을 고리로 정책연대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 일각에서 박 전 대표와 화합 차원의 회동 등에 대해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이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주목된다.
이재창/홍영식/이준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