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호텔 사려다 계약금 580억만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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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 매각이 불발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싱가포르 CDL코리아로부터 힐튼호텔을 5800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던 강호AMC는 잔금납부 마감일인 이날까지 잔금 5220억원을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호AMC는 계약금 580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인수자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 호텔 관계자는 "강호AMC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이 성립하지 않게 됐다"며 "힐튼호텔은 다른 기업이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면 매각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호AMC는 힐튼호텔을 오피스텔,컨벤션센터 등이 어우러진 복합 위락단지로 새로 조성키로 하고 국민은행 등 금융사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강호AMC가 PF 요청을 했으나 국민은행에서는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호AMC는 서울 중구 수표동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다.
애초 강호AMC의 힐튼호텔 매입 자체가 무리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억7376만원에 당기순손실 254억원을 기록한 회사가 매출 860억원,매입가 5800억원의 특급 호텔을 인수하는 데 대해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은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개발이 힐튼 인터내셔널과 호텔 위탁경영 계약을 맺고 1983년 12월 22개 층,702개 객실 규모로 개관한 특1급 호텔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우 사태로 1999년 12월 싱가포르 최대 화교 재벌 홍릉그룹의 자회사이자 투자 전문회사인 CDL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임도원/장성호 기자 van7691@hankyung.com
강호AMC는 힐튼호텔을 오피스텔,컨벤션센터 등이 어우러진 복합 위락단지로 새로 조성키로 하고 국민은행 등 금융사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강호AMC가 PF 요청을 했으나 국민은행에서는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호AMC는 서울 중구 수표동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다.
애초 강호AMC의 힐튼호텔 매입 자체가 무리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억7376만원에 당기순손실 254억원을 기록한 회사가 매출 860억원,매입가 5800억원의 특급 호텔을 인수하는 데 대해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은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개발이 힐튼 인터내셔널과 호텔 위탁경영 계약을 맺고 1983년 12월 22개 층,702개 객실 규모로 개관한 특1급 호텔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우 사태로 1999년 12월 싱가포르 최대 화교 재벌 홍릉그룹의 자회사이자 투자 전문회사인 CDL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임도원/장성호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