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일 무역역조 개선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던 '일본 부품소재 기업 전용공단'을 당초 3곳에서 1곳으로 축소해 지정키로 했다.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당초 2,3곳을 동시 지정하려 했지만 투자수요를 파악한 결과 한 곳만 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포항 구미 부산ㆍ진해 천안 익산 등 5개 후보지역 가운데 한 곳을 연내 전용공단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세계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대(對)한국 투자를 유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에서 개최한 '부품소재 전용공단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힌 일본 기업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