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부담스럽네… 에스프레소 집에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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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20만~30만원대 제품 '불티'
하루 3~4잔 두달이면 본전 뽑아
직장인 김성민씨(33)는 최근 인터넷몰에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했다. 김씨는 "아내와 함께 한 잔에 3000~4000원이나 하는 커피전문점 커피를 하루 3~4잔씩 마시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30만원 정도 들었지만 우리 부부의 두 달 커피값이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불황에 매번 커피전문점을 찾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커피만큼은 줄일 수 없는 20,30대 '커피홀릭'들이 앞다퉈 에스프레소 머신을 찾고 있다. 이에 맞춰 최근 복잡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뺀 20만~40만원대 실속형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보통 100만원을 훌쩍 넘던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액정화면을 없애고 우유 데우는 기능을 빼 가격대를 대폭 낮춘 것이다.
◆실속형 제품 잇따라 선보여
백화점들도 실속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선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 '카피타'(OCS3000.44만원)가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30대씩 나가 일반 제품(월 10~15대) 판매량의 두세 배에 달했다. 오수환 신세계 가전바이어는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절약과 가족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 에스프레소 머신의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은 지난달에만 약 800대를 팔았다.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390개)의 두 배다. 인기품목은 크룹스의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XP-4050.34만9200원)과 10만원대인 컨벡스의 '끄레마니아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CMA20.16만1500원) 등이다. 정희숙 롯데닷컴 가전팀 상품기획자는 "신혼부부의 '필수 혼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세코의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인칸토 실버.99만원)' 같은 고가 제품도 잘 나간다"고 귀띔했다.
오픈마켓 11번가도 지난 10~11월 에스프레소 머신이 월 평균 400대가량 팔려 상반기의 두 배로 늘었다. 인기제품인 이탈리코코리아의 'CASCO-S'(19만8000원)는 진공 포장된 원두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10초 안에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김성수 11번가 가전팀장은 "경기침체로 가정에서 외부 활동을 해결하는 '인스피어리언스족'(insperience族=indoor와 experience의 합성어)이 늘면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용 머신은 최대 500만원 달해
원두커피를 추출해 내는 기계는 크게 드립식 커피메이커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나뉜다. 전자는 커피를 여과지 위에 올려 뜨거운 물을 통과시키는 방식이고,후자는 높은 증기압을 이용해 커피 원액을 뽑아내는 것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전자동과 반자동으로 나뉜다. 원두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분쇄부터 추출까지 이뤄지는 전자동 제품은 한번에 20~30잔을 만들 수 있고 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스팀기능이 있어 우유를 데우고 거품을 내 고급 카푸치노나 카페라테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가격이 100만~500만원으로 업소.전문가용이며,유럽 직수입 브랜드(유라,드롱기,세코 등)가 대부분이다.
자동분쇄,찌꺼기 추출,온도조절 등 기본 기능을 갖춘 제품은 100만~20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250만~300만원대 제품은 세라믹 그라인더를 사용한 것이 특징.일반 그라인더보다 마찰열이 적어 커피 고유의 향이 잘 보존된다.
반자동 제품은 원두를 갈아 넣거나 티백형 커피를 얹어 뽑는데 한번에 한 잔 분량만 만들 수 있다. 20만~40만원대로 가정에서 쓰기 적합하지만 원두를 가는 그라인딩,압축.추출,찌꺼기 처리 등은 직접 해야 한다. 최근엔 자동과 반자동의 장점을 결합한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도 등장했다. 캡슐형 머신은 완전 자동 방식이면서 이미 그라인딩돼 있는 원두 캡슐을 사용해 이용이 편리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도움말=김규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가전담당
하루 3~4잔 두달이면 본전 뽑아
직장인 김성민씨(33)는 최근 인터넷몰에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했다. 김씨는 "아내와 함께 한 잔에 3000~4000원이나 하는 커피전문점 커피를 하루 3~4잔씩 마시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30만원 정도 들었지만 우리 부부의 두 달 커피값이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불황에 매번 커피전문점을 찾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커피만큼은 줄일 수 없는 20,30대 '커피홀릭'들이 앞다퉈 에스프레소 머신을 찾고 있다. 이에 맞춰 최근 복잡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뺀 20만~40만원대 실속형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보통 100만원을 훌쩍 넘던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액정화면을 없애고 우유 데우는 기능을 빼 가격대를 대폭 낮춘 것이다.
◆실속형 제품 잇따라 선보여
백화점들도 실속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선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 '카피타'(OCS3000.44만원)가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30대씩 나가 일반 제품(월 10~15대) 판매량의 두세 배에 달했다. 오수환 신세계 가전바이어는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절약과 가족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 에스프레소 머신의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은 지난달에만 약 800대를 팔았다.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390개)의 두 배다. 인기품목은 크룹스의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XP-4050.34만9200원)과 10만원대인 컨벡스의 '끄레마니아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CMA20.16만1500원) 등이다. 정희숙 롯데닷컴 가전팀 상품기획자는 "신혼부부의 '필수 혼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세코의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인칸토 실버.99만원)' 같은 고가 제품도 잘 나간다"고 귀띔했다.
오픈마켓 11번가도 지난 10~11월 에스프레소 머신이 월 평균 400대가량 팔려 상반기의 두 배로 늘었다. 인기제품인 이탈리코코리아의 'CASCO-S'(19만8000원)는 진공 포장된 원두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10초 안에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김성수 11번가 가전팀장은 "경기침체로 가정에서 외부 활동을 해결하는 '인스피어리언스족'(insperience族=indoor와 experience의 합성어)이 늘면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용 머신은 최대 500만원 달해
원두커피를 추출해 내는 기계는 크게 드립식 커피메이커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나뉜다. 전자는 커피를 여과지 위에 올려 뜨거운 물을 통과시키는 방식이고,후자는 높은 증기압을 이용해 커피 원액을 뽑아내는 것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전자동과 반자동으로 나뉜다. 원두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분쇄부터 추출까지 이뤄지는 전자동 제품은 한번에 20~30잔을 만들 수 있고 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스팀기능이 있어 우유를 데우고 거품을 내 고급 카푸치노나 카페라테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가격이 100만~500만원으로 업소.전문가용이며,유럽 직수입 브랜드(유라,드롱기,세코 등)가 대부분이다.
자동분쇄,찌꺼기 추출,온도조절 등 기본 기능을 갖춘 제품은 100만~20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250만~300만원대 제품은 세라믹 그라인더를 사용한 것이 특징.일반 그라인더보다 마찰열이 적어 커피 고유의 향이 잘 보존된다.
반자동 제품은 원두를 갈아 넣거나 티백형 커피를 얹어 뽑는데 한번에 한 잔 분량만 만들 수 있다. 20만~40만원대로 가정에서 쓰기 적합하지만 원두를 가는 그라인딩,압축.추출,찌꺼기 처리 등은 직접 해야 한다. 최근엔 자동과 반자동의 장점을 결합한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도 등장했다. 캡슐형 머신은 완전 자동 방식이면서 이미 그라인딩돼 있는 원두 캡슐을 사용해 이용이 편리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도움말=김규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가전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