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의 '피크 모바일 이메일' 값싸지만 기능 뛰어난 넷북 등

美 포브스, 알짜 상품 소개


'소비자들의 지갑이 아무리 얇아졌어도 이 IT(정보기술) 기기들을 산다면 후회는 없다. '

미국의 경제 전문 격주간지 포브스는 최근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휴가기간에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핫 쇼핑 IT 아이템을 소개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라는 뉴스가 쏟아지는 미국에서 IT 기기들의 판매는 좀처럼 늘지 않을 전망이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전통적인 연말 쇼핑 대목이지만 경기 침체로 직장을 잃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있다. 가전기기 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와 내년의 가전제품 업체 매출액 성장 전망치를 기존 6%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기업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서플라이의 셰리 스린스펀 소비가전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 시기에 소비자들은 신뢰할 수 있으며 편안하게 느껴지는 제품을 찾는다"며 "제품이 사용하기 편하고,브랜드를 믿을 수 있으며,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퓨어 디지털은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촬영해 제작ㆍ편집할 수 있는 소형 캠코더 '플립 미노'를 180달러에 내놓았다. 시작ㆍ멈춤 버튼만으로 간편하게 동영상을 제작해 USB 포트를 통해 PC에 저장할 수 있다. 또 동영상 편집도 간단하고 잘 만든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수도 있다. 온라인 상점에서 내려받은 무료 스킨으로 동영상 주변을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피크의 '피크 모바일 이메일'은 이동 중에도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인터넷이나 카메라ㆍ휴대폰 기능은 없지만 주머니에 쏙 들어갈 콤팩트한 사이즈의 80달러짜리 제품을 구입한 뒤 월 20달러를 내면 어디서나 구글의 G메일이나 야후메일 등을 이용해 이메일 송수신이 가능하다. 이메일을 보내기에 불편함이 없는 키보드와 넓고 밝은 스크린으로 이뤄진 심플함도 장점이다.

저렴하면서도 필수 기능은 빠짐없이 갖춘 소형 노트북인 넷북도 포브스의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델의 인스퍼런 미니 9와,아수스텍의 Eee PC, 그리고 HP의 미니 1000은 작고 가벼워 이동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300달러대로 저렴하다.

고가 제품을 내놓기로 유명한 애플의 소형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셔플도 각광받는 제품이다. 핑크,연두색 등 다양한 컬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괜찮은 사운드까지 갖춘 MP3플레이어가 49달러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추천할 만하다. 파나소닉은 가족에게 고화질(HD)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를 250달러대에 내놨다. 종전 1000달러 이상 가는 가격으로 부담스러웠던 것에 비하면 가격이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불황에도 잘 팔리고 있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닌텐도 위(Wii)는 299달러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