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 매각비리’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1일 오전 10시40분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조사를 받고 있다.

노씨는 세종증권의 로비 요청을 받은 정화삼(구속) 전 제피로스골프장 대표와 동생 광용(구속)씨 형제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대근(구속) 당시 농협회장을 소개해주고 그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 형제가 세종증권의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 홍기옥(구속) 사장으로부터 ‘성공보수’로 받은 30억원의 사용처를 추적한 결과 7억∼8억원을 들여 경남 김해에 성인오락실을 차린 뒤 하루 평균 2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중수부는 광용씨가 운영한 성인오락실의 일정 지분을 노씨가 소유하고 이익금을 넘겨받은 단서를 포착했으며 이와 별개로 현금이 건네진 정황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