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며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규모가 유가증권 시장의 8%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ELW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상장 심사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는 ELW 시장 개설 3주년 성과 분석 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서브프라임 사태 발생으로 ELW 거래대금이 유가증권 시장 대비 2%대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며 급격히 증가해 8%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기준 하루 평균 ELW 거래대금은 4772억원으로 홍콩과 독일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조사됐다.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워런트 중 거래가 많은 5개 기초자산은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LG전자, 포스코로, 전체 거래대금의 19%를 차지했다.

또 개설 이후 상장된 전체 ELW 중 개별종목 비중은 79%이며, 나머지 21%가 주가지수 ELW로 나타났다. 개별 주식 ELW는 93%가 콜이 상장됐으나, 주가지수 ELW는 풋이 47%로 콜과 비슷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유동성공급자(LP)의 자격 상실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발행 증권사가 LP 역할을 수행토록 상장 심사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발행 가능한 기초자산이 다양해지고, 현재 발행된 대부분의 ELW가 9개월 이하 단기물인 점을 고려해 상품 다양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