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서대문 지역에는 은평,가재울,수색·증산 등 3곳의 뉴타운사업을 비롯해 각종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은평뉴타운은 2010년까지 은평구 구파발,진관동 일대 349만5248㎡(105만7000평)에 대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고 1만6172가구(임대 4835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3지구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1지구(4660가구)가 지난 6월 입주했다. 2지구(5134가구)와 3지구(6378가구)는 각각 내년 10월과 2010년 3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은평뉴타운 사업을 시행 중인 서울시 산하 SH공사 관계자는 "북한산과 서오릉 공원을 양쪽에 끼고 있는 데다 전체 용적률도 153%에 불과해 단지 쾌적성이 높다"면서 "특히 1㏊(10000㎡)당 인구도 목동(267명)의 절반 수준인 130명 정도"라고 말했다.

은평뉴타운과 하나의 생활권을 이룰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일원에는 510만㎡ 규모의 택지지구(삼송지구)가 조성된다. 이곳에는 아파트 1만9692가구를 포함,모두 2만1597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입주는 2011년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가재울뉴타운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107만3000㎡(32만5000평)에 2만6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총 6개 재개발 구역으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1,2구역이 준공될 예정이며 현재 정비구역 지정 승인을 받은 5,6구역도 조합설립인가가 이뤄질 계획이다. 3,4구역도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마친 상태다.

수색·증산 뉴타운은 2013년까지 은평구 수색동·증산동 일대 89만7090㎡(27만1800평)에 총 9026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수색동 일대 12개 촉진구역과 1개 존치구역,증산동 일대 3개 촉진구역 및 3개 존치구역 등으로 구성된 이 지역은 향후 개발이 완료될 시 수색역을 사이에 두고 길 건너편에 위치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배후단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은평구는 구 전체가 재개발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다.

현재 재개발과 재건축이 추진되는 구역만 해도 23곳과 22곳에 달한다. 이들 구역 중 건축계획이 확정된 지역의 가구수만 합해도 재개발 2만926가구,재건축 2174가구 등이다. 특히 규모가 큰 응암 7~9구역(재개발)의 경우 총 3221가구가 지어지며 이미 관리처분계획까지 마친 상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