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주단협약을 통해 건설사 지원에 나섰지만 업계의 ‘돈가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은행들이 본격적인 건설사 옥석가리기에 나섰습니다. 구조조정 부서를 신설하고 보강해 지원할 곳과 퇴출시킬 업체 판정에 돌입했습니다. 건설업계 부실이 은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포석도 깔렸습니다. 그렇다고 대주단협약 가입을 서두르기도 어려운 상황. 대주단협약에 신청한다고 100% 지원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A 건설사 관계자 “회사의 분양률 등이 모두 공개되면 어려운 회사는 아예 구제불능, C등급 이하로 낙인찍힐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자금이 부족에 시달리기는 은행들도 건설업계와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130조원의 넘는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0조원만 집행됐습니다. 지난 10월에도 은행들은 25조원의 은행채 매입을 요청했지만 한국은행은 10조원만 매입의사를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위험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은행들은 12월말 기준으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 대출을 억제하며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B은행 관계자 “지금은 등급이 좋은 곳 중심으로 대출할 수 밖에 없다. 신용등급이 낮은 곳은 충당금을 그만큼 많이 쌓아야 한다” 연말 결산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자금난에 처한 건설업계, 자금을 줄을 쥐고 있는 은행들도 돈 가뭄에 시달리는 마찬가지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