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사 부활한다는데 교육주 왜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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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본고사 부활 소식에도 교육주들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청담러닝(5.53%),정상제이엘에스(1.41%), 비유와상징(1.45%)이 올랐으나, 메가스터디(-2.96%), 대교(-2.74%), 웅진씽크빅(-2.93%), 엘림에듀(-1.25%)는 내림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30일 '2010학년도 대입전형 주요 사항'을 발표하면서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실시 문제는 대학 자율로 둬도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기여입학제를 제외한 '3불 정책'의 폐지를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교육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미 본고사가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현 대우증권 연구원도 "올해 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급등했던 교육주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던 데서 학습 효과를 얻었다"며 "본고사 폐지와 고교등급제 실시는 장기적인 실적에 영향을 주겠지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른다면 오버슈팅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청담러닝과 정상제이엘에스 등 상장 학원업체들이 영어 교육 위주라서 본고사 폐지와 직접적 연관 관계가 없으며,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에게는 본고사 부활이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인 온라인 강의보다 특성화된 학원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대와 연.고대가 본고사를 도입하면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들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적으로 하나의 강의를 박리다매 하는 방식의 온라인 업체에게는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대교와 웅진씽크빅 등 학습지 업체들은 이미 시장이 포화돼 있으며 성장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고교등급제 실시는 중등교육 업체들의 수요를 넓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 등에 대한 수요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대중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1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청담러닝(5.53%),정상제이엘에스(1.41%), 비유와상징(1.45%)이 올랐으나, 메가스터디(-2.96%), 대교(-2.74%), 웅진씽크빅(-2.93%), 엘림에듀(-1.25%)는 내림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30일 '2010학년도 대입전형 주요 사항'을 발표하면서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실시 문제는 대학 자율로 둬도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기여입학제를 제외한 '3불 정책'의 폐지를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교육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미 본고사가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현 대우증권 연구원도 "올해 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급등했던 교육주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던 데서 학습 효과를 얻었다"며 "본고사 폐지와 고교등급제 실시는 장기적인 실적에 영향을 주겠지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른다면 오버슈팅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청담러닝과 정상제이엘에스 등 상장 학원업체들이 영어 교육 위주라서 본고사 폐지와 직접적 연관 관계가 없으며,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에게는 본고사 부활이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인 온라인 강의보다 특성화된 학원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대와 연.고대가 본고사를 도입하면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들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적으로 하나의 강의를 박리다매 하는 방식의 온라인 업체에게는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대교와 웅진씽크빅 등 학습지 업체들은 이미 시장이 포화돼 있으며 성장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고교등급제 실시는 중등교육 업체들의 수요를 넓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 등에 대한 수요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대중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