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유상호)은 내년 개정 입법 예고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을 반영해 DB형과 DC형을 혼합할수 있는 차세대 퇴직연금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서는 이 두 형태의 퇴직연금을 구분해 한쪽만 선택할 수 있다.

KIPS(Korea Investment Pension System, 킵스)로 명명된 이 증권사의 차세대 퇴직연금 시스템은 '고객의 퇴직연금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관리하는 시스템'(Keeps)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킵스(KIPS)'는 가입자별로 확정금여(DB)형과 확정기여(DC)형을 혼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크게 확대시켰다. 그만큼 유연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설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퇴직연금 운용 대상 펀드 간 전환을 자유롭게 했다. 추가 수수료 및 기간 부담이 없는 엄브렐러 펀드를 편입시켜 수수료 절감과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

더불어 퇴직연금 업무절차를 가입신청, 계좌개설, 입금 및 퇴직금 지급까지 지점에서 한번에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이 증권사는 설명했다.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했다. 기업 실무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던 퇴직연금 홈페이지(pension.truefriend.com)를 확대 개편해 ▷제도 안내, 문의 및 온라인 접수 등 단계별 서비스 ▷시뮬레이션을 통한 은퇴 설계 서비스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 하도록 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본부장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로부터 신속한 정보제공과 민첩한 대응이 가능해져 장기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