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일 연속 순매수했다. 규모가 약 6300억원으로 지난 5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 같은 외국인의 '사자'가 지속될 경우 어떤 종목을 살 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2일 대신증권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산다고 가정할 경우 첫 입질은 기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숏커버링 종목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후보군이 될 만한 대차잔고의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철강금속, 증권, 건설, 운수장비 등을 꼽았다.

이 중 11월에 낙폭이 컸고 대규모 구조조정에서 상대적으로 비켜나 있는 철강금속과 증권업종을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대신 곽병렬 연구원은 "지난주 저점 테스트를 거치면서 대차잔고가 급감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군은 현재 숏커버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차잔고 급감 종목 중 외국인 매수세가 미약한 종목군으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숏커버링 예상 종목으로 하이닉스, 한국전력, 한국금융지주, LG전자, 신한지주, LG, 우리투자증권, 대우건설, 삼성테크윈, 두산인프라코어, 대림산업, 현대건설, 하이트홀딩스,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금호타이어, LG화학, 대우증권, 현대제철, 한화증권, LIG손해보험, KTF, 부산은행, 대교, 호남석유를 선정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