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우신시스템 주식을 지난 9월 중순부터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5%포인트 이상 불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16일부터 전거래일(12월1일) 직전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우신시스템을 집중 매수했다. 당초 3만주를 밑돌던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75만6720주까지 급증했다.

다이와증권사 창구를 통해 순매수된 주식수는 72만8820주에 이르고, 특히 11월 한 달에만 절반이 넘는 50만주 가량이 거래됐다.

외국인의 이같은 집중 '러브콜'이 더 큰 관심을 끄는 이유는 주가흐름에 관계없이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신시스템은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해 1700~19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폭락장이 거듭된 10월에는 52주 최저가인 79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날마다 지속됐다.

현재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5.41%이며 보유주식수는 75만6720주.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4억원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우신시스템측도 외국인 매수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신시스템 관계자는 "외국인이 최근들어 당사 주식을 지속해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렇지만 주요 매수 주체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수급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불안한 증시 흐름속에서 이런 집중적인 순매수는 투자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자신감은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향후 실적개선 등 펀더멘털의 변화, 지분구조의 변화, 관련산업의 변화 등의 핵심변수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