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연말 주목해야 할 절세형 투자상품으로 장기주택마련펀드를 꼽았다. 이 증권사가 추천하는 '템플턴장기주택마련혼합1호'는 주식 투자비중을 35% 이하로 유지하고 50% 이상을 선별된 채권에 투자해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와 장기적인 수익성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주식은 주로 내재가치가 우량한 저평가 종목에 집중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철저한 상향평가식(보텀업)으로 투자종목을 선정하며 마켓 타이밍에 따른 단기적인 자산배분은 하지 않는다. 주식이나 채권 외에도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성 자산이나 선물매도를 통한 금리 리스크 헤지 등 파생상품 투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85㎡(기존 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다만 투자기간이 7년 이상이어야 이자소득세가 완전 공제된다. 7년이 지난 이후에는 펀드자산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한 해 분기당 300만원을 한도로 납입한 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5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또 가입자는 근로소득자로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여야 한다.

2003년 2월24일 설정된 '템플턴장기주택마련혼합1호'는 370억원 규모이며 증시침체로 지난달 27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은 -16.78%를 기록 중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11.00%에 머물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불안으로 변동성이 커진 점을 감안하면 여타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펀드가입 시 선취판매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1년 미만기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 2년 미만은 50%,3년 미만은 30%를 수수료로 뗀다. 운용사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이며 연 1.085%의 판매보수를 포함해 연 1.61%의 보수를 부과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월 10만원 이상이며 은행계좌에서 자동이체할 수 있다.

김정호 유진투자증권 상무는 "남은 소득공제 한도를 챙겨보고 각종 절세펀드 가입을 토하는 게 연말투자의 지혜"라며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소득공제 혜택과 함꼐 목돈마련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