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 사례는 많다. 하지만 한 기업이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경우는 많지 않다. 메가스터디는 이런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 강의'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사교육 시장을 산업화했다. 이 회사가 등장하기 전 사교육이 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미쳤다'는 소리 들은 CEO의 결단

창업자인 손주은 사장은 1990년대 말 서울 대치동 일대를 주름잡던 스타 강사였다. 손 사장은 우연히 TV 홈쇼핑을 보다가 '백화점이 집으로 들어오는데 교육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2000년 메가스터디가 만들어졌다.

주변에선 "왜 사서 고생하느냐.미쳤다"고 떠들어 댔다. 회사 설립 후 온라인 강의에 진출할 때 그는 다시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다. 오프라인 강의를 그대로 온라인에 올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 사장은 잠자는 학생을 향해 분필을 던지는 강사의 모습을 그대로 방영했다. 오프라인 강의를 그대로 온라인화한 전략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삼고초려…사람에게 투자하라

메가스터디는 창립 초기부터 스타 강사 영입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강사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손 사장은 강사들을 주주로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우수 강사들은 몇 번이고 직접 찾아갔다. 연구실을 제공하는 등 강의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도 갖췄다.

덕분에 메가스터디는 스타 강사들과 함께 온라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지금의 메가스터디를 만들었다'는 게 손 사장의 분석이다. 지금 메가스터디는 모든 강사들이 원하는 꿈의 무대가 됐다.

◆경쟁의 힘…성공을 부른다

스타 강사는 메가스터디 성공의 일등 공신이다. 스타 강사를 만들어 가는 경쟁 시스템은 메가스터디의 또 다른 자랑이다. 메가스터디엔 우수 강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독특한 경쟁 시스템이 있다.

종합반에서 단과 강의로,또 인터넷 강의로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세계경영연구원 조미나 이사,윤혜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