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STX그룹과 손을 잡고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우리은행과 STX는 2일 서울 STX남산타워 23층에서 이종휘 은행장과 강덕수 회장을 비롯한 STX 협력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상생협력 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 규모의 이번 펀드는 STX가 우리은행에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예금을 가입하고, 우리은행이 500억원을 더해 조성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조성된 자금을 바탕으로 STX의 추천을 받은 STX 협력회사들에 우대금리를 적용,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STX은 이를 위해 우대조건으로 보증서를 발급해 줄 수 있는 방안을 신용보증기금 등과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실제 대출은 구체적인 실무 협의가 완료되는 이달 하순부터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덕수 STX 그룹 회장은 "상생펀드와 같은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은 물론, 우리나라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