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코스피 상장되는 디젤엔진 소재·부품업체 STX엔파코는 2일 신규 공장 가동을 통해 그룹사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인 1조원대 매출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무익 STX엔파코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해외 디젤엔진 업체들이 STX엔파코에 요청한 물량은 2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생산능력 한계로 366억원 밖에 납품하지 못했다"며 "향후 대구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그룹사보다 외부매출 증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STX엔파코는 선박 디젤엔진의 핵심부품과 육상플랜트 디젤발전 설비를 생산하는 STX그룹 계열사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7548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기록했다.

송 대표이사는 "지난해 조선업 호황 이후 선박엔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져 올해 매출액이 처음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현재 매출의 90%를 STX엔진, STX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에 납품하고 있지만, 2000억원을 투자한 대구 성서공단의 신규 공장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면 외부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엔파코는 이날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0~11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