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재래 돼지,무항생제 인증 돼지 등 고급 돈육을 잇따라 선보였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와 수입 돼지고기의 가격인하 공세로 국산 돼지고기 판매가 위축되자 고급화로 승부를 건 것이다.

이마트는 최근 미아점에서 순수 재래종 혈통을 복원해 농림수산식품부에 품종 등록된 '재래 돼지' 판매를 개시했다. 재래 돼지는 일제 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의 사라졌지만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가 2년여 연구 끝에 복원해 일부 농가에서 사육해오다 이마트가 처음으로 상품화한 것이다.

재래 돼지는 체중이 60~70㎏으로 외래종 돼지의 절반 수준이며,사육 기간도 210일로 외래종 돼지보다 30일 정도 길지만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고 육질이 쫄깃쫄깃한 게 특징.100 g당 가격은 삼겹살 2180원으로 일반 삼겹살(1880원)보다 13.7% 비싸다.

이마트는 앞서 무항생제 사료만을 먹고 자란 '행복한 돼지'와 돈육 품질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1+등급 돼지' 등 일반 브랜드 돈육보다 10%가량 비싼 상품도 출시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