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20억달러 순손실 추정

골드만삭스가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월가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골드만삭스의 적자 반전은 금융위기의 공포를 재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골드만삭스가 지난 4분기(2008년9월~11월)에 20억달러(주당 5달러)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에서 상업부동산까지 투자 부문에서 부실이 불어나면서 손실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또 2006년 투자한 중국 공상은행(ICBC) 주가가 지난 9~11월 28%나 떨어지면서 실적을 깎아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조만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지난 1일 13.23달러(17%) 급락한 65.76달러에 마감됐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 들어 69%나 떨어졌다.

한편 금융위기 속에 은행지주사로 전환한 골드만삭스는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26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한편 50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부실은행 자산 매입을 추진 중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