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결이 모여 큰 강물과 바다를 이루듯 작은 격려가 모여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큰 힘이 됩니다. "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2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최고경영자) 메시지를 통해 "위기일수록 서로가 따뜻한 격려의 말을 나누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험난하기로 소문난 미국 레이니어 산을 정복한 세계 최초의 장애인인 돈 베넷의 일화를 들었다.

그는 한 다리와 목발에 의지해 4시간에 걸쳐 등반을 했던 베넷에게는 '아버지는 할 수 있다'고 외쳤던 딸 캐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캐시가 가진 믿음과 격려가 베넷의 가슴에 결의와 용기를 북돋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격려(encouragement)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심장(cor)을 뜻하는 말에서 나왔다"며 "격려는 문자 그대로 뜨거운 심장을 주듯 마음의 뿌리를 덥혀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와 사람을 변화시키려면 비록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금 위기에 자포자기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바로 도태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서로 격려하며 위기 극복에 나서는 것이 최악의 경제위기를 목전에 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당부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