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2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유럽 영국 미국은 물론 한국 태국 등 신흥국들도 금리를 추가로 낮출 것으로 보여 또 한차례 금리 인하 도미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춘 연 4.25%로 조정했다. 연 4.25%의 기준금리는 2001년 12월 이후 7년 만의 최저치다.

글렌 스티븐슨 RBA 총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정서는 아직 취약하다"며 대폭적인 금리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4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이사회에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해소된 반면 경기는 급속히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ECB가 금리를 최대 1%포인트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3.25%다. 영국 중앙은행(BOE)도 같은 날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연 3.0%인 기준금리를 연 2.0%로 떨어뜨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질랜드 한국 태국 등도 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