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헌재 "집권당 해산하라"…솜차이 총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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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대 3일 자진해산
태국 헌법재판소(헌재)는 2일 부정선거 혐의로 솜차이 옹사왓 현 총리가 이끄는 국민의힘(PPP) 등 연립여당을 구성하는 3개 정당 해산을 명령했다.
헌재는 PPP 등 3개 정당이 지난해 연말 치러진 총선에서 유권자를 매수했다는 혐의를 인정,이들 3개 정당의 해산을 명령하고 솜차이 총리를 비롯한 당 최고 지도자들의 정치활동을 5년간 금지시켰다. 솜차이 옹사왓 현 총리는 헌재의 판결을 수용하고 물러났으며 총리 대행으로 차와랏 찬비라쿨 부총리가 임명됐다. 총리대행은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다.
이번 판결로 당 간부 37명의 정치활동이 금지된 PPP는 이미 대체 정당을 만들었으며,소속 의원들을 대체 정당으로 옮겨 재집권할 준비를 갖췄다. PPP 소속의 자투폰 프롬판 의원은 "우리 모두 신당인 '푸에아 타이'당으로 옮겨갈 것이며 오는 8일에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재 판결이 나온 뒤 반정부 시위대 측은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 므앙 국내공항 점거 농성을 풀고 자진해산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 정부 관계자는 "오는 5일 로마와 호주 시드니로 가는 첫 항공기가 이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돈 므앙 공항에선 이날 새벽 또다시 폭발물이 터져 반정부 시위대 1명이 사망하는 등 친정부와 반정부 시위대의 충돌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일 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태국 헌법재판소(헌재)는 2일 부정선거 혐의로 솜차이 옹사왓 현 총리가 이끄는 국민의힘(PPP) 등 연립여당을 구성하는 3개 정당 해산을 명령했다.
헌재는 PPP 등 3개 정당이 지난해 연말 치러진 총선에서 유권자를 매수했다는 혐의를 인정,이들 3개 정당의 해산을 명령하고 솜차이 총리를 비롯한 당 최고 지도자들의 정치활동을 5년간 금지시켰다. 솜차이 옹사왓 현 총리는 헌재의 판결을 수용하고 물러났으며 총리 대행으로 차와랏 찬비라쿨 부총리가 임명됐다. 총리대행은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다.
이번 판결로 당 간부 37명의 정치활동이 금지된 PPP는 이미 대체 정당을 만들었으며,소속 의원들을 대체 정당으로 옮겨 재집권할 준비를 갖췄다. PPP 소속의 자투폰 프롬판 의원은 "우리 모두 신당인 '푸에아 타이'당으로 옮겨갈 것이며 오는 8일에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재 판결이 나온 뒤 반정부 시위대 측은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 므앙 국내공항 점거 농성을 풀고 자진해산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 정부 관계자는 "오는 5일 로마와 호주 시드니로 가는 첫 항공기가 이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돈 므앙 공항에선 이날 새벽 또다시 폭발물이 터져 반정부 시위대 1명이 사망하는 등 친정부와 반정부 시위대의 충돌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일 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