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요동 … 파운드화 16년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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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가속에 금리인하 전망 겹쳐
국제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1992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으며,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수출 진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며 위안화 가치도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일본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럽 금리인하 전망과 미 주식시장 폭락으로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현상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달러ㆍ유로 환율은 0.66센트(0.52%)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646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불안하자 미 국채를 사려는 매수세도 커졌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하이FX의 전략가 개러스 실베스터는 "국제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현상이 강화되면서 뭉칫돈들이 각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 미 국채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486달러로 하루 새 5.2센트(3.4%) 급락,1992년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4일 열리는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올 들어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25%나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률(13%)의 두 배에 달한다. 경기가 이미 공식 침체 상태에 들어서는 등 아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파운드화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영국은 파운드화를 포기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가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위안화의 약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2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8527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위안화 마감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0.0499위안(0.73%) 올라 위안화 가치는 2005년 7월 고정환율제 폐지 이래 최대폭 하락했다. 이날도 달러당 6.8870위안에 마감,이틀 연속 변동제한폭(0.5%)까지 추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의 환율정책 변화 조짐으로 위안화가 절하될 것이란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모두 수중의 돈을 달러로 바꾸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ㆍ미 전략경제대화에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일본 엔화는 '안전 피난처'로 각광받으며 강세를 띠었다. 미국이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믿을 건 엔화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2엔가량 상승한 93엔 선에서 거래됐다.
유병연 기자/도쿄=차병석 특파원 yooby@hankyung.com
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일본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럽 금리인하 전망과 미 주식시장 폭락으로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현상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달러ㆍ유로 환율은 0.66센트(0.52%)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646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불안하자 미 국채를 사려는 매수세도 커졌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하이FX의 전략가 개러스 실베스터는 "국제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현상이 강화되면서 뭉칫돈들이 각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 미 국채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486달러로 하루 새 5.2센트(3.4%) 급락,1992년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4일 열리는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올 들어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25%나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률(13%)의 두 배에 달한다. 경기가 이미 공식 침체 상태에 들어서는 등 아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파운드화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영국은 파운드화를 포기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가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위안화의 약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2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8527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위안화 마감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0.0499위안(0.73%) 올라 위안화 가치는 2005년 7월 고정환율제 폐지 이래 최대폭 하락했다. 이날도 달러당 6.8870위안에 마감,이틀 연속 변동제한폭(0.5%)까지 추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의 환율정책 변화 조짐으로 위안화가 절하될 것이란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모두 수중의 돈을 달러로 바꾸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ㆍ미 전략경제대화에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일본 엔화는 '안전 피난처'로 각광받으며 강세를 띠었다. 미국이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믿을 건 엔화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2엔가량 상승한 93엔 선에서 거래됐다.
유병연 기자/도쿄=차병석 특파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