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예측 기관에 따라 천양지차다.

정부 목표치 4%를 제외한 최고치(LG경제연구원 3.6%)와 최저치(UBS -3%) 사이의 편차가 6.6%포인트에 달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헷갈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인 UBS는 내년 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2.2%)가 뒷걸음질치고 총자본형성증가율(설비 투자액을 반영하는 지표)은 -8.1%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서다. UBS는 그전에도 1.1%를 예상해 최저치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총자본형성증가율이 -8%대라는 건 재계 순위 5위 안에 드는 그룹사(기업집단) 서너개가 파산하는 경우라야 가능한 수치"라며 "극단적으로 끌어내렸다"고 일축했다.

정부는 가만 놔두면 성장률이 3%를 기록하지만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정책 효과로 내년 성장률을 4%까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예측 기관들의 전망치도 △골드만삭스 1.8% △씨티 2.2% △모건스탠리 2.7% △JP모건 3% △삼성경제연구소 3.2% △한국개발연구원(KDI) 3.3% △LG경제연구원 3.6% 등으로 편차가 크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