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2009년 조선업종은 혼돈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중소형 조선사들에게는 혹독한 시련기가 예상되지만 대형 조선소들에게는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조선업은 관련 주요 변수들이 부정적으로 전환되어 혼돈의 시대가 예상된다"며 "자금난, 인력난, 경험 부족, 원가 상승, 수주 급감 등 돌변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신생 중소형 조선사들에게는 경영난이 확대되는 혹독한 시련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 조선소를 비롯한 강자에게는 불황 속 경쟁자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세계 경기 침체와 해운업,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2009년 세계 신조선 수주량은 2008년 대비 약 50% 감소한 약 4300만GT로 전망했다. 클락슨(Clarkson)에 의하면 지난 2007년 세계 신조선 수주량은 1억6700만GT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008년 10월까지 약 8400만GT가 집계되고 있다. 선종별로 탱크선 발주가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2010년에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성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의 대규모 금융 구제책과 부양책으로 하반기에는 금융 시장이 다소 안정되어 선박 금융은 회복되고 유로/달러 환율 안정, 금리도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조선업의 회복 신호로 볼 수 있고 조선사들의 구조 조정 속도에 따라 조선업의 회복기도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조선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2009년 상반기까지 단기적 대응, 하반기에는 모멘텀과 가치투자 관점에서 장기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2009년 하반기 조선주 톱픽으로 현대미포조선(매수, 목표가 16만원), 삼성중공업(매수, 목표가 2만4000원), 현대중공업(매수, 목표가 18만5000원)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