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산업재 부문을 인적 분할해 LG생활소재(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이 정보전자소재 비중 확대로 기존 글로벌 정밀화학업체 대비 평가 할인율이 감소할 수 있고, 신설회사의 경우 전문 건자재 업체로 집중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은 단순 화학 업체가 아니라 올해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25%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소재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화학 및 산업재의 매출 비중이 79%일 정도로 높아 글로벌 화학소재 업체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다는 게 정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미쓰비시 케미컬 홀딩스 등 일본 정밀화학 및 소재 관련 화학업체들이 LG화학 대비 142.5%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매출 비중이 올해 23%에서 내년에 2차전지 증설 영향으로 확대될 것을 감안하면 할인율이 이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산업재 부문의 인력 비중이 26% 가량을 차지해 분사 후 판관비 등 비용 감소 가능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연간 1500억원 내외의 안정적인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창출하던 산업재 사업부 분사에 따른 단기적인 현금창출 능력 감소는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