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3일 대웅제약에 대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의 보험 급여 결정으로 주력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의 의존을 완화시키고 대형품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지난 3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비급여가 결정된 바 있는 자누비아에 대한 급여가 최근 전격 결정됐다"고 전했다. '자누비아'는 지난 4월 대웅제약이 한국 MSD와 함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DPP-IV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한국노바티스의 '가브스'가 주요 경쟁 약물이다.

신 연구원은 "현재 대웅제약의 '올메텍' 매출 의존도가 15%에 달해 추가 제품 수혈에 대한 필요가 상당히 높아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자누비아의 경우 출시 후 5년 피크 매출액이 7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등 대형품목으로의 성장 기대가 높다"고 했다.

그녀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머크의 자누비아 전세계 매출은 약 3억7000만달러며, 누적으로는 9억8000만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이번 자누비아의 급여 결정은 대웅제약의 주가 모멘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당뇨 치료제 다이아벡스와 함께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