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가까운 공원에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 김재목 홍보실장

한국토지공사의 '느껴집니다. 당신의 깊은 열정…' 광고는 자칫 딱딱하기 쉬운 공기업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감성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엄마와 아이가 가까운 공원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나타내 자연과 함께 하는 가족생활을 담아냈다. 자연에서 느껴지는 쾌적함과 가족의 행복을 '국토를 위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카피와 연결시켜 신도시 개발 등 토지공사의 고유 업무를 간접적으로 소개하는 효과도 얻어냈다. 김재목 토지공사 홍보실장은 "토지공사가 하고 있는 일 가운데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분야가 많다는 점에서 좀 더 친근한 이미지를 광고에 담으려고 했다"며 "개발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토지공사는 현재 새로운 브랜드 심벌마크인 엘 플러스(L+)를 선보이면서 젊은 기업,친환경 기업이란 이미지 구축을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번 '느껴집니다…' 광고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서 핵심가치를 표현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게 토공 측의 설명이다.

특히 광고 하단에는 다이어그램을 활용해 신도시 등에 조성된 공원,녹지 등이 입주자들에게 무상 제공된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표현,'지가 상승의 주범'이라는 일각의 오해를 씻어내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실제 토지공사가 조성하는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전체 개발면적의 50% 안팎이 공원,광장,녹지,도로 등으로 무상 공급되고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