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들은 나에게 혁명가였다' 유석오 상무
지난 1월14일 새벽,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파크시티 경기장에서 치뤄진 '2008 아메리카컵' 2차 대회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봅슬레이 4인조 경기에서 값진 동메달을 딴 것이다. 대표팀은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해 'USA'가 선명하게 새겨진 봅슬레이를 500달러에 빌려야 했다. 출전할 선수가 없어 감독이 직접 썰매를 끌었다. 그런 탓에 감동은 더 컸다.
KTF는 지난 4월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감동 신화를 담은 CF광고를 만들었다. 메달을 딸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한민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혁명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KTF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쇼(SHOW)'가 휴대폰을 음성 통신 수단에서 영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진화시켜 이동통신 시장에 혁명을 가져왔다는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에서다.
봅슬레이편을 시작으로 쇼의 혁신 정신을 강조한 광고 시리즈 '그들은 나에게 혁명가였다'는 누구나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태안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100만의 자원 봉사자,독도의 역사를 지키고 이루어낸 사람들,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국수집 할머니 등이 KTF 광고에 등장하는 혁신가들이다.
KTF는 세상을 바꾼 도전 정신과 혁신을 담은 5편의 광고 시리즈를 차례로 선보였다. 서울에서 치러진 88올림픽은 국민소득 1만 달러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당시 올림픽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던 굴렁쇠 소년을 광고에 등장시켰다.
양궁편은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대표팀이 담력훈련을 위해 한밤 중에 공동묘지를 가는 등의 혹독한 훈련 장면을 담았다. 독도편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반크가 바로 혁명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폴포츠편은 정규 성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수족관 기사 김태희씨가 세계적 성악가를 꿈꾸는 도전 정신을 그렸다.
KTF의 '그들은 나에게 혁명가였다' 광고 캠페인은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변화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북돋우는 역할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의 혁신적인 생각과 행동에서 세상을 사는 개개인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고,세상이 바뀌게 되는지를 광고에 잘 녹여냈기 때문이다.
KTF는 작년 3월 '세상에 없던 세상이 기다리는 쇼가 시작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했다. 쇼 가입자는 지난 11월 말 797만명으로 국내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 'T'를 따돌리고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유석오 KTF 홍보실장은 "앞으로도 혁신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브랜드 전략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롭고 놀라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