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캠페인 슬로건은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삼성SDS'다. 광고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S'자 두 개를 사람의 눈으로,'D'자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입으로 형상화해 삼성SDS가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공급한 미국의 대형마트 매장을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미국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는 대형 유통 매장에 I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삼성SDS는 연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 IT 서비스 기업일 뿐만 아니라 올해 해외 수주액이 1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할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만 중국 우한 1호선 자동발권시스템,두바이 월드 센트럴 국제공항 IT 시스템을 수주했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국내 지하철 승차권 발권 및 요금 자동징수시스템(AFC:Automatic Fare Collection)을 베이징에 그대로 옮겨 놔 한국 IT 산업의 진면목을 세계에 과시했다.

현재 삼성SDS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 등 6개 해외 법인을 포함해 11개국에서 17개 지사ㆍ법인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3위 IT 컨설팅 기업인 프랑스 캡제미나이와 인력과 지식재산권 공유에 관한 제휴를 맺고 네덜란드 물류 시스템을 공동으로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예.미국에선 PRTM사와 제휴를 맺었다. 또 올 3월엔 SAP와 제휴를 맺고 중국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김인 삼성SDS 사장은 전 임직원에게 보내는 CEO의 월요편지를 통해 "올해는 '삼성SDS Vision 2010' 실현을 위한 도약기의 원년으로 글로벌 사업체제를 구축했다"며 "내년엔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선진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SDS의 광고 중에서 또 한가지 재미거리는 사람 얼굴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WOW'라는 감탄사를 함께 표기한 것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누리는 첨단 기술 가운데 많은 것들이 '놀랍게도' 삼성SDS의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가 연세대 도서관에 구축한 U라운지는 삼성SDS가 도시에 입힌 첨단 IT의 대표적인 사례다. U라운지는 대학가의 모습을 디지털로 빠르게 바꿔 놓고 있다. U메모보드(전자 게시판)에 RFID 기술을 적용한 학생증을 대는 순간 게시판이 나만의 스크린으로 변해 학사 일정,도서 반납일 등 사용자 개인 메시지와 각종 콘텐츠를 볼 수 있고,인터넷에 접속해 메모도 할 수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