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이틀째 상승…1469원(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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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급반등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하락과 외환보유액 발표 등으로 장중 상승반전과 하락반전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이 오른 1469원으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급반등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6.5원이 내린 145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몰린 매도세로 저점을 1445원까지 낮췄던 환율은 다시 145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폭을 줄이더니 장중 상승반전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식 순매도세를 기록하면서 주식매도자금 역송금 수요와 전일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투신권의 역환헤지 움직임, 역외매수 등이 들어오면서 환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후 역외매도세가 출현하면서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다시 상승반전하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3p 내린 1022.67로 마감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86p 상승한 301.44를 기록하면서 3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4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해, 환율 상승에 압박을 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증시 급반등으로 서울 외환시장 개장직후 분위기는 제한적인 하락장세였다"면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400억원 이상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 역송금 수요를 발생시킨 것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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