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治人不治 反其智 (치인불치 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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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yskwon@lgdisplay.com>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답은 다르겠지만,살아가는 과정에서 힘든 일 중의 하나가 사람을 대하는 것이라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에선 부하 직원을 다루기 힘들고 상사를 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직의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대인 관계다.
굳이 고부간의 갈등 같은 것을 꺼내지 않더라도 가장 가까운 가족 사이에도 서로를 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모가 자식을 다스리기 어렵고,자식이 부모를 이해시키기 쉽지 않다. 가장이 가정을 이끈다는 것은 가족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과정일 것이다.
사람 사이에 항상 진실이 통한다면 갈등도 없고 좋겠지만,서로의 진심이 오고 가기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상대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때가 있고,상대가 오히려 나를 오해하는 때가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가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게 되었을 때 부친께서 마음에 새기라며 전해 주신 말씀이 있다. '愛人不親 反其仁 治人不治 反其智 禮人不答 反其敬(애인부친 반기인 치인불치 반기지 예인부답 반기경)'이란 맹자의 말씀이다.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신의 인자함을 돌이켜 보고,사람을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거든 그 지혜를 돌아보고,사람에게 예를 다해도 답례하지 않거든 그 공경하는 태도를 돌이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때로 진심이라는 핑계를 대고 상대방이 무조건 나를 이해해 주기를 요구하고 바라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믿음 아래 상대방이 따라 주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희망대로 되지 않는 때가 있다. 이런 때에는 나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나의 행동이 인자했는지,충분히 지혜로웠는지,그리고 상대방을 공경하는 태도로 대했는지를 반성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가 어지럽다.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 그런 만큼 사람들의 마음에도 여유가 없고 문제가 생기면 남부터 탓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안 그래도 사람들은 항상 문제가 생기면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에게서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래야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찾을 수 있고 해결 방안도 찾을 수 있다. 어려운 위기 상황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의 나 자신과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보이지 않던 답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한 옛 성현의 말씀을,그리고 그 말씀을 전해 주신 부친의 뜻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 본다.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답은 다르겠지만,살아가는 과정에서 힘든 일 중의 하나가 사람을 대하는 것이라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에선 부하 직원을 다루기 힘들고 상사를 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직의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대인 관계다.
굳이 고부간의 갈등 같은 것을 꺼내지 않더라도 가장 가까운 가족 사이에도 서로를 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모가 자식을 다스리기 어렵고,자식이 부모를 이해시키기 쉽지 않다. 가장이 가정을 이끈다는 것은 가족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과정일 것이다.
사람 사이에 항상 진실이 통한다면 갈등도 없고 좋겠지만,서로의 진심이 오고 가기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상대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때가 있고,상대가 오히려 나를 오해하는 때가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가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게 되었을 때 부친께서 마음에 새기라며 전해 주신 말씀이 있다. '愛人不親 反其仁 治人不治 反其智 禮人不答 反其敬(애인부친 반기인 치인불치 반기지 예인부답 반기경)'이란 맹자의 말씀이다.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신의 인자함을 돌이켜 보고,사람을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거든 그 지혜를 돌아보고,사람에게 예를 다해도 답례하지 않거든 그 공경하는 태도를 돌이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때로 진심이라는 핑계를 대고 상대방이 무조건 나를 이해해 주기를 요구하고 바라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믿음 아래 상대방이 따라 주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희망대로 되지 않는 때가 있다. 이런 때에는 나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나의 행동이 인자했는지,충분히 지혜로웠는지,그리고 상대방을 공경하는 태도로 대했는지를 반성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가 어지럽다.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 그런 만큼 사람들의 마음에도 여유가 없고 문제가 생기면 남부터 탓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안 그래도 사람들은 항상 문제가 생기면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에게서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래야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찾을 수 있고 해결 방안도 찾을 수 있다. 어려운 위기 상황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의 나 자신과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보이지 않던 답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한 옛 성현의 말씀을,그리고 그 말씀을 전해 주신 부친의 뜻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