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간관리 도구인 '프랭클린 플래너'를 휴대폰에 탑재한 '프랭클린 플래너폰(모델명 LG-SU100ㆍ사진)'을 내놨다. 이 제품은 꼼꼼한 일정 관리 기능을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맨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휴대폰은 단순한 일정관리 기능을 넘어 개인의 가치관이나 삶의 목표 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랭클린 플래너의 장점을 휴대폰 속에 그대로 담았다.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휴대폰에 적어놓은 생활계획을 PC로 바로 전송할 수 있고,PC에서 작성한 일정 등을 휴대폰으로 보낼 수도 있다.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UI)도 프랭클린 플래너가 연상되도록 꾸몄으며,휴대폰 뒷면에는 프랭클린 플래너 로고도 넣었다. 3인치 터치스크린 화면을 장착했으며,비즈니스 전자사전 등의 기능도 담고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후반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이날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프랭클린 플래너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침체로 내년도 휴대폰 시장을 가늠하기가 쉽진 않지만 점유율은 올해보다 끌어올릴 것"이라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LG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8% 안팎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안 본부장은 "올해 목표치였던 세계 시장 1억대 판매 목표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기필코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신흥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해외 유통망도 크게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내년에 10여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국내외에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제품 출시 행사에는 프랭클린 플래너를 만드는 미국 프랭클린 코비사의 공동회장인 스티븐 코비 박사도 참석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저서로 유명한 코비 박사는 "정보의 양이 급증하는 모바일 시대에 프랭클린 플래너폰과 같은 제품이 시간관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