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업무평가, 유관부서가 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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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장관 인사평가 시스템이 '기업식 다면평가'로 바뀐다.
부처 내부뿐 아니라 광범위한 유관부서 관련자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해당 기관장의 역량을 구체적ㆍ심층적으로 진단하는 방식이 도입되는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3일 "기관장 직무 수행의 효율성을 평가할 수 있는 인사평가 제도가 빈약하다는 판단 아래 기존의 부처 내부 평가에서 벗어나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기관장 직무역량 향상 방안' 연구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한 장ㆍ차관 평가,국무총리실에서 하는 장ㆍ차관 평가 등 세 가지 트랙(경로)으로 장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행안부는 최근 한 컨설팅업체에 '장관 평가'를 의뢰해 청와대,정치권,유관 단체,국책연구소,유관 부처,내부 직원 등 대략 30~40여명의 평가위원에게 대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외교비서관, 통일비서관 등을 비롯해 △국회 외통위 인사들 △외부의 학계 교수 △유관단체 관계자 △관련 국책연구소 △부처 내부와 유관부처 고위 인사 △예산ㆍ조직 관련 인사 등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정부 관계자는 "각료를 대상으로 국정 철학,조직 관리,정책 관리 등의 기준에 따라 지난 10개월간의 근무 성적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쓰는 방식"이라며 "이 같은 장관 개인별 다면평가는 역대 정부에서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기업식 내지 최고경영자(CEO) 스타일의 인사 접근"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노무현 정부의 인사 평가는 장관 본인이 1차적으로 자기 평가를 하고 동료인 다른 부처 장관들의 상호 평가,부하 직원인 차관ㆍ실국장의 상향 평가,상급자인 국무총리의 하향 평가 등으로 이뤄진 반면 이명박 정부의 장관 평가는 부처 공무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대거 참여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전 정권에서는 주로 서베이(설문 조사)에 의존해 S-A-B-C-D등급의 5단계 척도로 장관을 분류했다면 현 정부는 청와대ㆍ총리실에서 계량 평가를 하되 외부 컨설팅을 통한 심층 커뮤니케이션 평가를 병행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면 인터뷰 질문 사항으로 '업무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냐''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있느냐''언론과의 관계는 어떠냐''국회 답변 태도는 어떠냐''의원들 사이에서 평판은 어떠냐''책임 지고 일하는 스타일인가'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장관 평가를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경제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여론 및 시장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 달 초 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부처 내부뿐 아니라 광범위한 유관부서 관련자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해당 기관장의 역량을 구체적ㆍ심층적으로 진단하는 방식이 도입되는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3일 "기관장 직무 수행의 효율성을 평가할 수 있는 인사평가 제도가 빈약하다는 판단 아래 기존의 부처 내부 평가에서 벗어나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기관장 직무역량 향상 방안' 연구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한 장ㆍ차관 평가,국무총리실에서 하는 장ㆍ차관 평가 등 세 가지 트랙(경로)으로 장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행안부는 최근 한 컨설팅업체에 '장관 평가'를 의뢰해 청와대,정치권,유관 단체,국책연구소,유관 부처,내부 직원 등 대략 30~40여명의 평가위원에게 대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외교비서관, 통일비서관 등을 비롯해 △국회 외통위 인사들 △외부의 학계 교수 △유관단체 관계자 △관련 국책연구소 △부처 내부와 유관부처 고위 인사 △예산ㆍ조직 관련 인사 등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정부 관계자는 "각료를 대상으로 국정 철학,조직 관리,정책 관리 등의 기준에 따라 지난 10개월간의 근무 성적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쓰는 방식"이라며 "이 같은 장관 개인별 다면평가는 역대 정부에서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기업식 내지 최고경영자(CEO) 스타일의 인사 접근"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노무현 정부의 인사 평가는 장관 본인이 1차적으로 자기 평가를 하고 동료인 다른 부처 장관들의 상호 평가,부하 직원인 차관ㆍ실국장의 상향 평가,상급자인 국무총리의 하향 평가 등으로 이뤄진 반면 이명박 정부의 장관 평가는 부처 공무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대거 참여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전 정권에서는 주로 서베이(설문 조사)에 의존해 S-A-B-C-D등급의 5단계 척도로 장관을 분류했다면 현 정부는 청와대ㆍ총리실에서 계량 평가를 하되 외부 컨설팅을 통한 심층 커뮤니케이션 평가를 병행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면 인터뷰 질문 사항으로 '업무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냐''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있느냐''언론과의 관계는 어떠냐''국회 답변 태도는 어떠냐''의원들 사이에서 평판은 어떠냐''책임 지고 일하는 스타일인가'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장관 평가를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경제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여론 및 시장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 달 초 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