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악재로 하락하며 100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보다 16.13P(1.57%) 하락한 1006.5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수급 공백으로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증시가 경제지표 악화에도 널뛰기 끝에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040선을 회복하는 갭상승으로 출발했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매도로 하락반전한 뒤 오후 들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의 약세와 프로그램 매물 증가 등으로 낙폭을 순식간에 늘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6거래일만에 장중 1000선이 다시 붕괴됐지만 장 막판 연기금이 투입돼 낙폭을 소폭 줄이며 1000선을 겨우 지켜냈다.

개인은 157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간 끝에 13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투신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13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은 86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으로 매물이 나왔지만 비차익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8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6.77%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보험업종도 5.80% 하락했으며 의료정밀(-5.56%), 은행(-4.80%), 증권(-4.33%) 업종도 큰 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은 1.89% 올랐으며 종이목재와 운수장비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외국계 매도로 2.38% 하락해 나흘 연속 내렸으며 한국전력(-1.77%), 신한지주(-2.84%), LG전자(-2.31%), KT(-1.41%) 등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포스코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닷새만에 반등, 2.84% 상승했다. KT&G는 1.30% 올랐다.

현대해상(-8.40%), 삼성화재(-6.94%), LIG손해보험(-5.42%), 동부화재(-4.55%) 등 보험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GS건설(-10.77%), 현대산업(-9.50%), 대우건설(-6.70%), 대림산업(-8.90%), 현대건설(-6.93%) 등 대형 건설주들도 신용등급 강등 전망과 사상최저치를 경신한 건설체감경기 등의 영향으로 동반 급락했다.

STX엔진은 대규모 방산엔진 공급 계약 체결 소식으로 6.18% 올랐으며 현대차(0.27%), 기아차(4.72%), 현대모비스(6.60%) 등은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책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C&상선, C&중공업, C&우방, C&우방랜드 등은 워크아웃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 290개에 그쳤으며 515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