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인수한 35개 홈에버 점포 중 경북 상주점과 대구 칠곡IC점이 오는 11일 문을 닫는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4일 홈플러스 월드컵점(옛 홈에버 상암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주점과 칠곡IC점은 점포 환경,입지 등에서 리뉴얼을 해도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홈에버 33개 점포는 내년 2월 말까지 리뉴얼을 완료하고 홈에버가 까르푸일 때부터 남아있던 부실 재고도 다 털고 새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부실재고 처분에 100억원의 손실이 나는 등 올해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홈플러스와 비슷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홈플러스 예상 매출은 7조8000억원이지만 창립 10주년인 내년에는 홈에버 점포 정상화,추가 출점,슈퍼마켓 사업 강화를 통해 10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2010년까지 점포 수를 140여개로 늘리고 인수 점포의 효율을 높여 나간다면 이마트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