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장기 투자 전략을 취하는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연구원이 편입 종목을 교체하고 나섰다. 정 연구원은 보유중이던 코오롱은 팔고 S&T중공업 영원무역 등을 매수했다.

한경 스타워즈 대회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어 이들 매수 종목의 수익률에 따라 정 연구원의 최종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코스피지수는 수급 공백으로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6.13포인트(1.57%) 내린 1006.54로 장을 마쳤다.

정훈석 연구원은 이날 오전 S&T중공업 500주와 영원무역 500주를 각각 주당 7460원과 5440원에 매수했다. 전날 장 마감후 코오롱 100주를 2만1500원에 매각한 데 이어 곧바로 매수에 나서며 종목 교체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정 연구원의 보유종목은 기존 LG상사 500주와 함께 3개로 늘었다.

정 연구원이 매수한 S&T중공업과 영원무역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S&T중공업에 대해 "방위산업만큼 안전하고 확실한 사업은 없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700원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까지 확정된 전력(戰力) 투자 계획만 반영해도 S&T중공업의 방위산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911억원에서 2011년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면서 장기적 성장에 신뢰가 간다고 호평했다.

노스페이스, 나이키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고객으로 둔 주문자상표부착(OEM) 의류업체 영원무역도 불황에 비교적 덜 민감하다는 평가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형 브랜드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영원무역을 '매수' 추천했다.

한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매출총이익률 추이를 보면 2000년대 초반에는 17% 수준이었으나 환율하락과 바이어들의 마진 축소 압력 등으로 2007년 14.9%까지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올해에는 고정 바이어들의 안정적인 물량을 기반으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 환산 이익 증가로 15.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현규 한화증권 대치지점 차장은 보유중이던 모헨즈 디오스텍 한화 등을 전량 처분하고, 인큐브테크 한 종목만 남겨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