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를 잇는 家嶪] (37) (주)영진 ‥ 3代 서승구 사장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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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부품시장 진출해 글로벌 메이커로 클것
"할아버지가 만드신 사훈은 '충성은 조국에,생명은 통일에,연구는 국력에'라는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반면 아버지가 바꾸신 '창조 근면 정확'이란 사훈은 공장에 걸맞은,다분히 실용주의적인 내용이죠."
서승구 사장은 "회사를 번듯하게 키워 조부의 원대한 이상을 구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1차적인 목표는 2013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순익을 매출 대비 10% 수준으로 창출해 회사를 상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사업 다각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해외 진출이다. 최근 영진은 소량이지만 모터 커버를 생산,귀뚜라미보일러에 납품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세계적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와 협의해 금속 재료로 만든 휴대폰 외장 케이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국내 여러 업체와 접촉했으나 금속으로는 더 이상 세련된 케이스를 만들기 어렵다고 다들 손을 든 반면 영진은 금형 설계와 프레스 가동 노하우를 동원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 자동차부품도 이왕이면 모듈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자동차회사의 조립 공정도 줄여 준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 사장은 현대차가 진출한 체코로 2주간 현지 답사를 다녀왔다. "서유럽에선 사업의 높은 위험성과 근로자의 안전사고 및 노동시간 경직성을 우려해 부품 공장을 만들지 않고,동유럽은 제품이 투박해 서유럽이 요구하는 품질을 맞춰 주지 못해요. 서유럽 자동차 전문가들이 우리 부품의 수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그는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현대에 납품하는 가격에 30%를 더 줄 테니 진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현대차의 협력업체로 동반 진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일류 부품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닥친 경제 위기가 그의 결단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사장은 담담했다. 과거 은행원 시절과 비교하면 금융 등 서비스업은 고객 만족이란 개념이 추상적이고 결과에 따라 좌우되지만 제조업은 물건만 잘 만들면 곧바로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떵떵거리며 팔 수 있다는 것.그는 "불황기일수록 감산으로 남는 자투리 시간을 아껴 제조기술 축적에 나서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이들이 퇴사한 후 자녀를 다시 입사시키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만드신 사훈은 '충성은 조국에,생명은 통일에,연구는 국력에'라는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반면 아버지가 바꾸신 '창조 근면 정확'이란 사훈은 공장에 걸맞은,다분히 실용주의적인 내용이죠."
서승구 사장은 "회사를 번듯하게 키워 조부의 원대한 이상을 구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1차적인 목표는 2013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순익을 매출 대비 10% 수준으로 창출해 회사를 상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사업 다각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해외 진출이다. 최근 영진은 소량이지만 모터 커버를 생산,귀뚜라미보일러에 납품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세계적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와 협의해 금속 재료로 만든 휴대폰 외장 케이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국내 여러 업체와 접촉했으나 금속으로는 더 이상 세련된 케이스를 만들기 어렵다고 다들 손을 든 반면 영진은 금형 설계와 프레스 가동 노하우를 동원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 자동차부품도 이왕이면 모듈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자동차회사의 조립 공정도 줄여 준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 사장은 현대차가 진출한 체코로 2주간 현지 답사를 다녀왔다. "서유럽에선 사업의 높은 위험성과 근로자의 안전사고 및 노동시간 경직성을 우려해 부품 공장을 만들지 않고,동유럽은 제품이 투박해 서유럽이 요구하는 품질을 맞춰 주지 못해요. 서유럽 자동차 전문가들이 우리 부품의 수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그는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현대에 납품하는 가격에 30%를 더 줄 테니 진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현대차의 협력업체로 동반 진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일류 부품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닥친 경제 위기가 그의 결단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사장은 담담했다. 과거 은행원 시절과 비교하면 금융 등 서비스업은 고객 만족이란 개념이 추상적이고 결과에 따라 좌우되지만 제조업은 물건만 잘 만들면 곧바로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떵떵거리며 팔 수 있다는 것.그는 "불황기일수록 감산으로 남는 자투리 시간을 아껴 제조기술 축적에 나서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이들이 퇴사한 후 자녀를 다시 입사시키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