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구속…검찰 "비리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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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구속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박용석)는 4일 세종증권을 농협이 인수하도록 도와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노건평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와 심문 결과를 종합한 결과 노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노씨는 혐의사실은 부인했지만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2005년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씨와 동생 광용씨를 통해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을 소개받은 뒤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노씨는 같은 해 6월께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을 직접 만나 세종증권 인수를 청탁한 뒤 사례 명목으로 정씨 형제 등과 함께 홍 사장에게서 29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중 4억원 이상이 노씨에게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홍 사장의 로비 자금이 정씨 형제에게 건네지고 그 일부를 노씨에게 떼어준 게 아니라 반대로 노씨에게 로비 자금의 결정권이 있었다"고 밝혀 노씨가 로비의 '조연'이 아닌 주연 역할을 했음을 암시했다.
박민제/김정은 기자 pmj53@hankyung.com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와 심문 결과를 종합한 결과 노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노씨는 혐의사실은 부인했지만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2005년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씨와 동생 광용씨를 통해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을 소개받은 뒤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노씨는 같은 해 6월께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을 직접 만나 세종증권 인수를 청탁한 뒤 사례 명목으로 정씨 형제 등과 함께 홍 사장에게서 29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중 4억원 이상이 노씨에게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홍 사장의 로비 자금이 정씨 형제에게 건네지고 그 일부를 노씨에게 떼어준 게 아니라 반대로 노씨에게 로비 자금의 결정권이 있었다"고 밝혀 노씨가 로비의 '조연'이 아닌 주연 역할을 했음을 암시했다.
박민제/김정은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