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의 비보이들.이들은 어떻게 비보이가 되고 생활은 어떨까.

한국 비보이들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긴 힘들지만 한국비보이협회(www.korbba.or.kr)에 가입한 팀은 현재 70여개.보통 한 팀이 8명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600명 이상의 비보이들이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비보이를 전업으로 하는 프로팀은 30여개.전국적으로 200~300여명 정도가 프로 비보이 댄서로 활동하는 셈이다. 익스트림크루(2007년 독일 배틀오브더이어 우승)，갬블러크루(2004년 비보이월드컵 우승,독일 배틀오브더이어 우승，2005년 UK비보이챔피언십 우승)，라스트포원(2005년 독일 배틀오브더이어 우승)，T.I.P(2007년 UK비보이챔피언십 우승)，맥시멈크루(2006년 배틀올림픽툴루즈 우승) 등이 유명하다.

비보이들의 등용문은 주요 대회에서 수상하는 게 정통 코스이자 거의 유일한 길이다. 국내 대회로는 LG사이언비보이대회，R16코리아스파클링，KB비보이세계대회，경주 레저대회 등 10개 안팎이 유명하다. 국제대회로는 비보이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UK비보이 챔피언십(영국) 배틀올림픽 툴루즈(프랑스) 비보이유닛(미국) 등이 손꼽힌다. 이들 대회의 상금은 1위를 기준으로 1000만~2000만원 수준.상금만으로는 비보이팀을 운영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상 경력으로 팀의 명예가 높아지면서 A급 팀으로 분류돼 공연 기회가 많아지고 몸값도 오른다

비보이들의 수입은 유명 팀 소속이라도 넉넉하지 않은 편.게다가 비보이 공연장도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다. 한때 전국적으로 10여개에 달했던 전용 공연장은 현재 3~4개 수준으로 줄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 '브레이크 아웃' '비보이 마리오네트' 등이 널리 알려진 비보이 공연들.한 작품에 보통 20여명이 출연하며 '비사발'의 경우 비보이 9명，락킹ㆍ팝핀 각 4명,현대무용 6명 등 20~23명이 출연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