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조선 풍력 플랜트 발전 기자재업체에 대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태웅, 현진소재, 성광벤드, 엔케이 등 기자재 업체들은 무난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에 따른 작업 일수 증가와 환율 상승, 판가 인상, 원재료 가격 안정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가 하락과 경기 둔화 등으로 전방산업인 플랜트와 조선산업의 향후 업황 흐름에 대해 우려가 높아져 주가 모멘텀에는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고 설비 증설, 판가 인상, product mix 변화로 매출과 이익의 성장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기자재주가 성장주로서의 매력은 다소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가치주로서의 매력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태웅(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1000원)과 성광밴드(매수, 2만9000원)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태웅은 풍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에서 다양한 수요 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활동이 예상되며, 성광벤드는 유가 하락으로 다소 부담이 있지만 안정된 이익이 당분간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