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LG파워콤에 대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82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LG파워콤에 대한 첫 분석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성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내년부터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결합서비스 경쟁에서 LG파워콤이 업계 최고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인터넷)TV 가입자 유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특히 인터넷전화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2010년까지 연평균 14.7%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매출 증가 속도에 비해 수익성이 예상보다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내년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와 IPTV 신규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8.7%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합병에 따른 불확실성도 LG파워콤에 대한 투자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양 연구원은 "LG파워콤의 지분 40.9%를 보유한 LG데이콤이 향후 두 회사를 합병할 것"이라며 "합병이 이뤄지면 주식교환비율에서 LG파워콤 주주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2010년쯤 LG파워콤의 수익성이 호전되더라도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LG 그룹의 가입자 기반이 KT와 SK 그룹에 비해 취약하다는 점도 결합서비스 경쟁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