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의 주가가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 침체와 치솟은 환율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종합상사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고 자원개발 기대도 크다.

4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이 2.50% 오른 것을 비롯해 LG상사(2.18%), SK네트웍스(2.24%), 현대상사(0.41%) 등이 모두 오름세다. 이들 종합상사 주가는 최근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다.

지난 3분기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대부분 둔화됐지만 종합상사들은 오히려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전통적인 수출주라는 측면에서 환율 상승이 긍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원개발은 주가를 떠받치는 강력한 모멘텀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 3일 미얀마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 국영석유회사(CNPC)에 판매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연내 최종 가스판매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를 보수적으로 봐도 7565억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또 LG상사는 오만, 카타르, 베트남 지역에서 에너지자원을, 러시아와 호주에서는 광물 자원을 생산 중이다. 올해 안에 생산이 시작될 오만 웨스트 쿠카 광구의 가치는 32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현대상사와 SK네트웍스 역시 3000억원대 가치를 평가받는 해외 광구를 개발 중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