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주문건수가 221만건에 육박하면서 지난 1월 148만건에 비해 49.5% 급증했다. 전체 주문 중에서 개인 비중이 79.65%로 올해 초 71.87% 대비 7.8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 비중이 11월 현재 62.84%로 지난 1월 47.68% 대비 15.16% 급증했다.

최근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도 일평균 9243건으로 지난 1월 7719건보다 19.7% 증가했다. 1만주 이상 대량주문 역시 일평균 3만517건으로 지난 1월 1만2740건보다 139.5% 늘었다.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고, 다음은 현대중공업동양제철화학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의 1만주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높은 종목은 대영포장을 비롯해 주로 500원 미만의 저가주였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국인과 기관들의 시장 대응능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개인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개인들이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리고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한 단기매매에 집중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