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량 2,3분기 연속 줄어

올 3분기 외환파생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량이 줄어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8년 3분기 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569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25억4000만 달러(4.3%)가 감소했다.

외환거래량은 지난 1분기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 595억 달러로 2.7% 줄어든데 이어 3분기 569억 달러(-4.2%)로 감소세가 확대됐다.

서정석 한은 외환분석팀 과장은 "3분기 외환파생거래가 많이 감소하면서 외환거래량이 감소했다"며 "기업들을 상대로 키코(KIKO), 스노우볼 등의 통화옵션거래가 줄었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지난해 급증했던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올해 줄면서 통화 선물거래도 감소했고 해외 금융기관들이 파생상품거래를 축소해 통화스와프 거래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거래형태별로는 전통적 외환거래(현물환·선물환·외환스와프)가 하루 평균 483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1.4% 줄었다. 외환파생거래(선물·스와프옵션)는 하루평균 86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7.6% 감소했다.

특히 외환 파생거래는 지난 1분기에 124억9000만달러에 이르렀으나 2분기에 105억1000만달러로 15.9%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외환파생거래량 감소폭은 2004년 3분기의 18.0% 이후 최대다.

외환파생거래 형태별로는 3분기에 통화스와프가 40.7%, 통화옵션이 23.2%, 금리스와프가 21.4%의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

은행 그룹별로는 국내은행 거래규모가 296억3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5.7%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2.7% 줄어든 27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업체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거래규모는 하루평균 66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의 73억7000만 달러에 비해 9.8% 줄었고 은행간 시장 거래규모는 416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